고교생 10명 중 1명 자살 시도…아시안 여학생 7%, 히스패닉은 15%에 달해
뉴욕시 고교생 열 명 가운데 한 명은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. 이는 질병통제예방센터(CDC)가 2009년 9469명의 뉴욕시 고등학생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이 나타났다. 설문에서 자살 시도를 응답한 사람은 남녀 고교생을 포함해 평균 10%인데 반해, 여학생은 11%로 남학생의 9%보다 높아 감수성이 더 예민한 여학생의 자살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. 또 자살시도는 성별간의 차이보다 인종간 격차가 훨씬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. 백인 여학생의 6%, 아시안 여학생의 7%가 자살을 시도했었다고 응답한 반면 흑인 여학생은 10%, 히스패닉 여학생은 무려 15%가 자실 시도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. 전국 히스패닉 여학생 평균은 11%로 뉴욕의 히스패닉 여학생들이 더 심각한 상태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데, 특히 브루클린에 거주하는 히스패닉 여학생들의 자살시도 경험 비율은 무려 21%에 달했다. 이와 같이 인종간에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대체로 경제력에 따른 생활환경에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. 대부분의 자살시도 경험자들이 외로움, 부모와의 대화단절을 큰 원인으로 꼽고 있는데, 이민자 부모를 가진 학생들은 부모들과 함께 보낼 시간이 부족하거나 언어문제로 충분한 대화를 갖지 못한다고 밝혔다. 박기수 기자 [email protected]